
연표로 보는병역거부운동,
전쟁없는세상의 20년
‘연표로 보는 전쟁없는세상, 병역거부운동의 20년’은 병역거부운동의 20년이 넘는 역사적 순간들을 시간순으로 담았습니다.
길게 늘어선 연도들의 나열 아래로 전쟁없는세상이 참여한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한국 사회의 시간, 그리고 개인의 시간이 차례로 적혀 있습니다.
2000년대 이전까지 양심적 병역거부는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특정 종교의 문제에 머물러 있었으나 점차 다양한 종교와 생각을 가진 이들이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평화, 정체성, 생명, 여성이라는 위치, 몸, 인간성에 대한 반성, 폭력 비판 등 다양한 양심상의 이유를 지지하게 하는 하나의 삶의 방법으로 나아갔습니다. 전쟁없는세상의 탄생, 개소식, 동료의 병역거부선언, 연대, 캠페인, 문화제, 대체복무 촉구, 낙담, 방황, 재정비, 새로운 캠페인의 시작 등. 수많은 사건과 만남들이 활동가들의 바쁜 발걸음을, 그리고 뒤따라간 사람들의 행렬을 상상하게 합니다.
물론 이러한 사회운동의 시간, 병역거부자와 지지자들이 만들어 낸 시간 안팎에는 한국 사회의 공적 시간이 휘감고 흐릅니다. 운동과 영향을 주고받은 정치적 변화, 전쟁, 사건 사고뿐만 아니라 함께 생겨난 동료 단체들의 발걸음이 거대한 국가의 시간을 파고듭니다.
지나간 시간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 맨 아래에 적힌 목소리들을 읽어보세요. 그곳에는 개인의 시간이 불규칙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개인의 시간은 21세기를 살아온 누군가가 겪었을 시간들을 상상한 픽션이지만 각자의 경험, 보고 들은 친구들의 경험이 혼재되어 있다는 점에서 논픽션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내가 함께한 순간, 내가 함께하지 못한 순간, 모르고 지나쳐 간 순간, 망설이며 멀리서 지켜보던 순간 모두 이곳에 있습니다. 전쟁 반대, 군사주의 반대, 비폭력, 평화, 병역거부 등 한국 사회에서 유난히 비현실적으로 들리는 단어들을 단체의 목적이자 의의로 삼으며 쉼 없이 달려온 전쟁없는세상의 시간이 각각의 캐릭터들의 삶 속에서 당신이 마주쳤을지도 모를 현실로 이미지화될 것입니다.
물론 이곳에 적히지 않은, 틈새의 시간들은 온라이니 전시를 방문한 당신의 기억을 통해, 그리고 우연한 만남과 인사를 통해 채워보고자 합니다.
2001




한국사회의 시간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 1월한겨레21 기사 '차마 총을 들 수가 없어요'병역거부자들의 실태를 알린 최초의 기사
- 3월징병제와 군복무의 실태 및 대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반공개로 파주에서 개최
- 7월대만 대체복무제 시민사회 참관단
- 9월전쟁저항자인터내셔널(WRI) 연례 세미나에서 한국 병역거부 상황 증언국제 사회에 한국 상황 알린 최초의 발언
개인의 시간
이번 전국 초등학생부 통일 포스터 그리기 대회에서 내가 입상했다. '우리는 다르지만 한마음으로 연결되자'라고 쓴 포스터를 보자 엄마 아빠가 웃으신다. 아빠가 어렸을 때에는 반공 포스터 대회를 했었다고 한다. 세상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하시며 신문을 펴신다. 국가인권위 출범 소식에 기뻐하며 아빠가 신문 기사를 스크랩하시고 있다. 뭔지 몰라도 좋은 일인 것 같다.
2002




한국사회의 시간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 1월서울남부지원 병역법 위헌제청
- 2월병역거부연대회의(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 결성
- 9월이화여대 총학생회 병역거부 지지 기자회견이후 이대 총학에 대한 사이버 백래쉬
- 10월KBS 100인토론 출연
개인의 시간
대기업을 다니다가 때려치고 대학 시절부터 관심 있던 연극 연출가로서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얼마 전 TV를 통해 병역거부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군대는 정말 가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갔었는데, 병역거부 선언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고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와 미친! 대한민국이 4강 갔다! 고3이니까 양심상 전체 경기를 다 보진 못했지만 광장에 나가서 본 8강전은 그야말로 한편의 드라마였다.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두 살 위인 우리 언니네 학교에 놀러 갔다. 여대 중에 제일 멋져 보이는 이 대학에 나도 입학하고 싶다. 그런데 학교가 어수선하다. 총학생회라는 데서 무슨 기자회견을 하는데 카메라 든 기자들도 많고 손가락질하면서 욕하는 사람도 많다. 양심적 병역거부 지지? 언니네 학교는 여대인데 병역거부 지지라니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근데 병역거부 라는 말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데... 아! 논술학원에서 배운 적 있는 것 같다. 그때 내가 뭐라고 썼더라...
2003


한국사회의 시간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 2월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학교
- 5월전쟁없는세상 창립
- 5월병역거부의 날 행사이때부터 해마다
- 9월다큐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시사회
- 11월이라크 파병반대 강철민 이병 병역거부 농성현역 군인의 선택적 병역거부
- 12월평화수감자의 날 행사이때부터 해마다
개인의 시간
드디어 원하던 대학에 입학했다! 이대입구역에 내려서 학교로 걸어가는 길이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다. 그런데 우리 과에도 학생회 하는 언니들이 있다. 이라크 전쟁 파병반대 집회에 가자고 한다. 미국이 잘못한 거 같긴 한데. 데모하는 곳에 한번 가보고 싶기도 하지만 무섭기도 하다. 아무리 그래도 전쟁에 군인들을 보내면 안 될 거 같은데.
2004



한국사회의 시간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 1월전쟁없는세상 사무실 개소식
- 3월제60차 유엔인권위원회 병역거부 연대회의 참가단 기자회견
- 5월서울 남부지법 무죄 선고최초 무죄 선고
- 7월병역거부 가이드북 발행
- 8월병역거부 스피치 투어-일본 8개 도시
개인의 시간
아…. 시간이 너무 빠르다. 작년 가을에 대학을 졸업하고 진로 고민을 하겠다고 부모님께 일 년만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벌써 2004년이 세 달이나 흘러갔다. 몇 주 전에는 신촌에서 놀고 있는데 옆 건물에서 사람들이 막 뛰어나오는 걸 봤다. 나이트클럽에서 최루탄이 폭발했다고 한다. 서울 한복판에서 최루탄이라니 말도 안 되지 않냐고 친구랑 이야기를 나누다가 8년 전에 우리 학교에서 일어난 한총련 사태가 문득 떠올랐다. 그때도 신촌 거리가 완전 전쟁터였다. 이후 우리 대학도 학생운동 동아리가 많이 없어졌다. 목소리 크던 선배들이 이제 다 취업 고민을 하고 먹고 살길 걱정하는 사람들이 되었다. 이번 주말에는 그동안 아르바이트하며 모은 돈으로 동해 여행을 다녀오려고 했는데 100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이란다. 열차도 탈선하고 학교도 휴교되고 장난 아니다. 뉴스에선 국회에서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난리이고 시민단체들은 야당을 비난하고 유난히 범죄 사건도 너무 많이 들리고 뒤숭숭한 시국인데, 나는 누워서 여행지를 검색하고 취업하려면 어떤 자격증이 필요학지 인터넷을 뒤지고 있다 뭔가 세계가 불안하다는 감각이 더 나를 챙기게 만드는 마음을 강하게 만드는 걸까. 이런 게 개인주의일까 싶어 회의감이 몰려온다.
2005

한국사회의 시간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 5월병역거부 역사 자료전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 6월‘동북아시아의 평화’ 국제회의
- 7월평화주의자들의 행복한 책읽기 시작병역거부 수감자들과 바깥의 활동가, 지지자들이 책을 정해 같이 읽는 프로그램
- 12월국가인권위 대체복무 도입 권고
개인의 시간
우연히 다큐멘터리 하나를 봤다.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몇 년 전에 나온 영화인데 학교 후배가 내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연극에 도움이 될 거라며 추천해 줬다. 요즘은 평화를 외치는 내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한 희곡을 쓰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내 친구들이나 선후배들 같은 가까운 사람들이 하고 있는 작은 행동들을 알게 되고 있다. 최근에 그 학교 후배는 병역거부 수감자들과 함께 책 읽는 모임에 나간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병역거부자들을 비방하고 익명에 기반해서 혐오댓글을 쓰는 것들이 너무 싫다고 한다. 나도 요즘 사이버폭력이라는 새로운 단어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익명이 문제라며 정치인들은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한다고 난리인데 그것이 해결책일지 의문이 든다. 우리는 서로의 신념과 의지를 지지하며 함께 살아갈 수 없는 걸까?
인터넷에 자꾸 오인용이라는 이상한 짤이 돌아다닌다. 우리 희준오빠를 희화화하고 조롱하는데 정말 빡친다. 문희준이라는 이름을 무뇌중으로 만들고 군대에서 갈굼 당하게 하는데 군대 짜증 나네 정말. 대학에 입학하고 신나는 게 많아서 우리 H.O.T. 오빠들을 잊고 살았다. 며칠 전에 뉴스에서 희준오빠가 군입대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안 그래도 안티 많은 우리 오빠 군대 가서 정말로 갈굼 당할까 봐 안 가면 좋겠기도 하고, 안 가면 당할 모욕과 수모를 생각하면 다녀오는 게 좋을 것도 같고,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다.
2006



한국사회의 시간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 5월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 반대운동 서울대책위 활동서울대책위 활동은 이후로도 쭈욱 이어짐
- 8월전쟁저항자인터내셔널(War Resister's International, WRI) 국제회의 참석
- 11월유엔자유권위원회 권고
- 12월유엔자유권위원회 개인청원 관련 권고
개인의 시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구청에서 일하게 되면서 집에서 독립한 지 몇 달 되었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가족들을 보러 집에 가는데 요즘은 집이 가면 너무 심란하다. 막내 동생이 병역거부를 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한 이후 부모 님이 많이 심란해 하신다. 처음에는 나도 말리려고 했지만 동생 신념이 너무 확고해서 놀랐다. 평화와 군사주의 역사, 인권 공부를 오래 하더니 그동안 결심한 것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진작 이런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동생을 보며 나는 무언가를 저렇게 확고하게 믿으며 신념과 양심을 만든 적이 있었나 돌아보게 된다.
2007


한국사회의 시간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 9월국방부의 대체복무 도입 발표에 대한 성명 발표, 기자회견, 국회 토론회 진행
- 미상무기감시운동 세미나 시작
개인의 시간
얼마 전에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정부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포함한 병역거부자들에게 대체복무를 인정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것이다. 너무 놀라서 동생에게 전화하니 동생은 담담한 목소리다. 대체복무가 인정되더라도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심사가 통과될지 미지수라고 한다. 쉽지 않은 문턱들이 여전히 남아있어 이런 정부의 방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 같다. 얼마 전에 탈레반에게 한국인이 납치되고 무장단체에 피랍된 이라크 경찰이 살해되기도 하는 등 전쟁 관련 뉴스가 많이 그리고 가깝게 들린다. 전쟁 중인 세상에 살고 있는 게 더 실감 난다. 동생이 병역거부선언을 하며 전쟁과 군사주의에 대한 뉴스들에 더 예민해진 걸까. 이럴수록 사람들은 더 군대에 가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비폭력과 평화를 외치는 목소리들이 있다는 걸 동생 덕분에 알게 되고 있다.
2008




한국사회의 시간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 6월책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출간
- 7월촛불집회 진압거부 이길준 의경 병역거부 선언
- 10월청주지법 영동지원 무죄 판결
- 10월착한무기프로젝트(현 무기박람회저항프로그램) 시작
- 12월국방부 대체복무 시기상조 결정
개인의 시간
반년 동안 아르바이트해서 돈을 모아 꿈에 그리던 유럽 배낭여행을 왔다. 국경을 기차 타고 넘고 걸어서 넘고 국경에 검문소도 없고 너무 신기하다. 서울에선 날마다 대규모 시위가 열린다고 한다. 나도 이명박은 안 찍었다. 인상도, 말투도, 사람이 좀 별로다. 친구들 미니홈피를 보니 촛불집회에 나가는 애들도 많다. 대학시절 운동권이 아니었던 애들 중에서도 나가는 애들이 있네? 뭔가 재밌어 보이기도 하고. 나도 한국에 있었다면 한 번은 가봤겠지? 파병반대 집회 두 번 밖에 못 가본 쫄보지만 그래도 사회 이슈에 관심은 남아있다.
2009




한국사회의 시간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 3월<국가, 안보, 그리고 병역거부> 강좌
- 5월병역거부 국제회의WRI 한국 상황 특별 리포트 발간
- 6월<끝나지 않은 전쟁, 이제 서로 총을 내리자> 문화제 공동주최
- 7월수감자우편물 100호감옥에 수감된 병역거부자들에게 발행하는 우편물, 307호(2018년 6월)를 끝으로 폐간
- 9월너 군대 왜 가니?' 토론회
- 12월확산탄 금지협약 1주년 평화행동-신호등 캠페인
개인의 시간
이제 나도 취업준비를 해야지. 무슨 일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다. 중소기업도 좋지만 우선은 대기업 위주로 알아보려고 한다. 무얼 하든 중요할 영어공부부터 시작했다.대학 때 꾸준히 해놓을 걸 후회도 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 그런데 한강대교를 건너 영어학원 가는 길이 날마다 막힌다. 용산참사가 일어난 뒤 늘 이렇다. 대통령 정말 최악이다. 아니 어떻게 서울 한복판에서 사람이 죽어나갈 수가 있지?
큰딸이 서울대에 입학했다. 집안의 경사다. 광화문에 구경갔는데 광장에서 사람들이 뭔가를 외치고 있다. 강릉에서는 시위하는 것을 볼 일이 별로 없어서 신기할 따름이었다. 우리 딸은 저런 거 안 했으면 좋겠다. 어수선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니 조용한 동네 분위기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2010


한국사회의 시간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 1월WRI 국제회의 참석
- 5월병역거부자의 날-여성의 평화 남성의 평화수다회
- 7월확산탄금지협약 발효 기자회견과 국회토론회
- 10월평화군축박람회무기박람회 대안박람회
개인의 시간
요즘은 주말에 책읽기 모임과 게임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책읽기 모임은 동생이 추천해 준 평화 관련 책읽는 모임인데 생각보다 좋은 책들을 많이 읽는다. 그동안 평화라는 단어는 굉장히 비현실적이고 막연한 단어라고 생각해 왔는데 책읽기 모임을 하며 일상에서 수행할 수 있는 현실이라는 걸 깨닫는 중이다. 저녁에는 게임 동호회 사람들을 만났는데 요즘의 화두는 승부조작 사건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에서 방송으로 나가는 경기를 조작했다는 소문이 사실인 걸로 밝혀졌다. 너무 실망스러워서 다른 게임으로 갈아타려고 하고 있다. 밤에 집에 돌아와 내일 출근 준비를 하면서 싸이월드에 접속했다. 책모임 친구, 게임 동호회 친구와 못다 한 얘기를 나눈다. 그런데 가끔 미니홈피에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방명록을 남긴다. 내가 평화에 관심이 있는 걸 알고 와서 북한에 대한 욕설과 병역거부자에 대한 혐오 댓글을 남기고 있다. 연 초에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다시 전쟁과 북한에 대한 경계심이 커져가고 있다. 이런 글이야 미니홈피를 일촌공개로 돌리고 삭제하면 되지만 내 직장과 친구들 중에서도 분명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에 고민이 깊어간다.
2011





한국사회의 시간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 3월~4월평화주의자들의 행복한 책읽기 시즌2
- 5월병역거부자의 날-너의 평화가 나를 부를 때문화제
- 5월대체복무제 입법부작위 위헌확인 소송 기자회견국회의 대체복무제 입법 의무 방기를 묻는 기자회견
- 5월확산탄 규탄 캠페인확산탄 제조업체인 한화, 풍산의 대주주 국민연금의 책임을 묻기 위해 국민연금공단 앞에서 진행
- 6월제주도 강정마을 첫 연대방문
- 8월헌법재판소 병역거부 관련 병역법 합헌 결정 비판 논평
- 10월평화군축박람회무기박람회 대안박람회
개인의 시간
작은 딸도 연세대에 입학했다.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축하할 겸 가족 여행으로 제주도에 왔다. 큰딸이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세워지고 있는데 반대운동에 서명해야 한다고 문자로 링크를 보내줬다. 군사기지면 대한민국을 보호해 주는 것 아닌가 의아했지만, 큰딸 성화에 엉겁결에 서명을 했다.
1,2,3 지망 모두 신문방송학과를 썼는데 3지망이었던 곳에 붙었다. 재수할까 잠시 생각했는데 오티에 가보고 동기랑 선배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냥 다니기로 했다. 여름마다 농활에 가고 겨울에는 한부모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한다고 한다. 이번 여름에는 대추리에 가기로 했다. 2006년에 미군기지 확장 문제로 전국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시민과 주민들이 반대 농성을 벌이던 곳이지만 사람들이 많이 쫓겨나고 힘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대학생인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더라도 꼭 가서 주민들을 만나고 농사라도 도와드리고 싶다.
2012




한국사회의 시간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 3월비전워크숍병역거부 프로그램, 비폭력(트레이닝) 프로그램으로 조직 체계 재편
- 3월~4월구럼비 발파 참여기업 삼성물산 규탄 직접행동
- 4월세계군축행동의 날 액션이때부터 해마다
- 5월병역거부자의 날-평화의 페달을 밟자자전거 행진, 국회(대체복무 도입 책임)-국방부(대체복무 도입 책임, 해군기지 건설 책임)-조계사(강정마을 캠프가 차려져 있던 곳)
- 7월이예다 병역거부 사유로 프랑스 망명
- 8월확산탄을 잡아라 액션
- 8월병역거부 자료전 '74년'
- 10월비폭력 트레이너 양성을 위한 워크숍이 워크숍을 시작으로 비폭력 트레이너 네트워크 '망치' 결성
- 12월병역거부 가이드북 개정판 발행
개인의 시간
강정 해군기지 반대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제주평화대행진 전야제에서 극단의 작품을 낭독공연했다. 이때 4.3을 만나게 되었다. 솔직히 그전까지는 4.3에 대해 큰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4.3이 여순사건과 연결되고, 광주, 대추리, 강정 등 전쟁과 군사주의와 연결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군사주의에 반대하는 마음을 갖게 된 후부터 한국사회의 여러 사건들이 투명하게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2013



한국사회의 시간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 3월이라크전쟁 10주년 1인시위
- 5월병역거부자의 날-평화의 페달을 밟자자전거 행진, 삼성역(구럼비 발파 시공사 삼성물산 위치)-국방부(대체복무제 도입 촉구)
- 8월평화캠프-초심자를 위한 비폭력 트레이닝
- 8월~10월예비병역거부자 모임
- 10월아덱스 저항행동이때부터 격년으로
- 10월바레인 최루탄 수출 저지 활동 (~2014년 1월)
- 비폭력 트레이닝 워크숍 3회외부 단체와 활동가들의 요청에 의한 맞춤형 트레이닝, 비폭력 트레이너 네트워크 망치에서 진행
개인의 시간
다니던 중학교를 중퇴한 지 두 달이 지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하는 집안 분위기 덕분에 가족 중 어느 누구도 내가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한 결심을 말리지 않았다. 학교에 안 가니 시간이 많아서 읽고 싶었던 책도 실컷 읽을 수 있고, 무엇보다 광장에 자주 나가게 된다. 서귀포 중앙로터리 아니면 제주도청 앞 풍경이 그동안 본 광장의 모습이었는데, 학교를 관두고 서울로 올라온 후 마주한 광화문 광장은 놀라움과 충격의 풍경이었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각자 다른 목소리로 뭔가를 외치고 있는 장면들이 흥미로워 거의 매주 나갔다. 오늘은 이라크전 10주년을 맞아 전쟁을 기억하는 1인 시위를 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강정해군기지반대 촛불시위를 하던 몇 년 전 기억이 떠올라 그 옆에 오래 머물렀다.
2014




한국사회의 시간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 5월병역거부자의 날-평화의 페달을 밟자자전거 행진, 삼성역-국방부
- 5월<비폭력 캠페인을 위한 안내서> 출간기념회
- 5월책 <우리는 군대를 거부한다> 출간
- 7월<우리는 군대를 거부한다> 출간기념 수다회
- 8월평화캠프-초심자를 위한 비폭력 트레이닝
- 비폭력 트레이닝 워크숍 3회
개인의 시간
극단을 창단했다. 대학생 때부터 인권과 사회에 관심 있어서 관련된 주제에 집중하는 극단을 만들고 싶었다. 2011년 극단을 창단하고 3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 세월호 참사를 만났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세월호 관련 뉴스를 매일 보고, 특별법 제정과 관련 모임 등을 열심히 다니기 시작했다. 연극이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뭐라도 목소리를 내고 싶다.
여러 차례 낙방한 끝에 2011년 드디어 대기업 입사했다. 한화! 운 좋게 붙었다. 일이 재밌고 성과도 난다. 회사와 내가 함께 성장하는 기분. 인정받아 동기들 중 가장 먼저 승진도 했다. 우리 회사 제품은 결국 해외수출을 많이 해야 한다. 중동 쪽이 앞으로 시장성이 좋다고 한다. 물론 우리는 소비재를 파는 기업은 아니지만, 비즈니스를 하려면 고객들을 파악해 둬야지. 아랍어와 아랍 문화를 공부하는 스터디그룹을 알아봐야겠다.
큰 딸이 해외에 지사가 있는 직장을 갖게 되어 떠났다. 공항에서 배웅을 하고 허탈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바다 한가운데에 아이들이 빠졌다는 라디오를 들었다. 전원 구조라고 들었는데 사망 소식으로 뉴스가 바뀐다. 자식 가진 엄마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두렵고 슬픈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며칠 여러 생각들로 심란했지만 곧 어머니 칠순 준비와 이사 준비를 하며 점차 잊혀갔다.
2015



한국사회의 시간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 1월책 <저항하는 평화> 출간
- 5월병역거부자의 날-평화의 페달을 밟자자전거 행진, 국회-국방부
- 5월~6월유럽 스피킹 투어
- 6월~7월초심자를 위한 6주 비폭력 기본과정
- 10월‘누가 전쟁으로 돈을 버는가’ 국제회의
- 10월아덱스 저항행동
- 12월찾아가는 병역거부 상담소망원만방 책방
- 비폭력 트레이닝 워크숍 2회
개인의 시간
오늘 저녁은 회사일을 마치고 강남역 10번 출구로 향했다. 얼마 전에 있었던 살인사건으로 마음이 편치 않다. 포스트잇이 이미 수천 개 붙은 곳에서 나도 짧게 쓴 메시지를 한 장 붙이고 왔다. “살아남아 미안합니다” 졸업하자마자 계속 사회적인 일을 하고 싶어서 언론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 언론사에 들어오면 중요한 현장의 소식과 인권 침해 사건들을 더 가까이에서 접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곳도 여느 회사와 다를 바 없다. 야근과 대리 업무에 내 인권도 침해받는 것 같고 무엇보다 정치적으로 예민하거나 불똥 튈 것 같은 이슈는 몸 사리는 게 느껴진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조금 편해질 거라는데 계속 다니는 게 맞는 걸까?
다시 4월이 왔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여러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사진가, 기자, 예술인, 활동가들이 각각 주최하는 여러 행사들에 최대한 시간을 내서 참여하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이슈로 어딜 가나 시끌시끌하다. 나도 너무 화가 나서 세월호 유가족과 연대 삭발을 결심했다. 머리를 자르며 뭔가 허탈하면서 슬픈 마음이 들었다. 연대와 연결이 주는 힘도 크지만 내가 무얼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도 커지면서 서울에서 잠시 떨어져 있고 싶다는 생각이 커져간다.
2016




한국사회의 시간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 5월병역거부자의 날-평화의 페달을 밟자자전거 행진, 헌법재판소-국회
- 9월DX KOREA 저항행동이때부터 격년으로
- 11월예비군 훈련 거부 기자회견조성현, 이상, 김형수
- 비폭력 트레이닝 워크숍 7회
개인의 시간
제주도로 내려오고 건강도 마음도 조금 맑아졌다. 강정 마을을 오가며 이곳에도 여전히 많은 이슈들이 남아있고 현재진행형이라는 생각에 지역활동을 시작했다. 제주에서 녹색당 활동이 곧 시작될지도 모른다고 들어서 관심 갖고 지켜보고 있다. 제주에 제2공항 만들어지는 건 정말 꼭 막아야 할 것 같은데 주민들의 반대가 거센대도 도에서 밀어붙이고 있는 게 너무 화가 난다.
2017



한국사회의 시간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 1월예비군 병역거부자를 위한 기금 마련 행사
- 1월이돈명 인권상 수상
- 5월병역거부자의 날-평화의 페달을 밟자자전거 행진, 헌법재판소-국회
- 6월영화 <섀도 월드> 상영, 앤드류 파인스타인 강연
- 7월대체복무제 도입에 대한 시민사회 의견서 국정자문위 제출 기자회견
- 8월평화캠프-초심자를 위한 비폭력 트레이닝나중에' 시대에 '지금 당장' 행동하기
- 10월아덱스 저항행동
- 비폭력 트레이닝 워크숍 21회
개인의 시간
베트남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의 무대와 기술 감독을 맡아서 극단 단원들과 함께 준비했다. 베트남 민간인 학살 문제를 이때 더욱 깊이 들여다보게 되었다. 한국이 전쟁의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가지게 되었다.
2018





한국사회의 시간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 5월병역거부자의 날-평화의 페달을 밟자자전거 행진, 헌법재판소-국회
- 6월헌재 병역법 헌법불합치 결정
- 6월책 <병역거부: 변화를 위한 안내서> 출간
- 8월활동가를 위한 평화캠프
- 11월대법원 무죄 판결
- 12월비폭력 트레이너 역량 강화를 위한 트레이닝
- 비폭력 트레이닝 워크숍 20회
개인의 시간
계속 승진하고 있지만 불안하다. 이 피 말리는 경쟁에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친구들은 결혼을 했다. 그중 절반은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됐다. 나는 아직 일이 좋지만 이렇게 일만 하다 인생이 지나갈 거라는 느낌도 든다. 승진하다 보니 앞만 보고 달릴 때는 몰랐던 것도 알게 된다. 예멘 내전에 우리 회사 제품이 쓰였다고 난리다. 모르겠다. 마음이 복잡하다. 내가 책임감을 갖고 성실하게 하는 일인데 정말 뭐가 옳고 그른지 모르겠다.
2019


한국사회의 시간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 5월병역거부자의 날-피쓰풀 나이트문화제
- 6월~11월병역거부 상담+교육
- 8월<어떻게 세상을 바꿀까> 가이드북 발행
- 8월평화캠프-뱅크시에서 김진숙까지, 창의적 행동의 모든 것
- 9월보드게임 <세상을 바꾸다-광장에서 국회까지> 출시
- 10월아덱스 저항행동
- 비폭력 트레이닝 워크숍 15회
개인의 시간
작은 딸 생일이라 오랜만에 소고기 미역국을 끓여줬는데 먹지 않는다. 비건이 되었다고 하는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회사에서 일하는 것과 별개로 동물권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딸과 대화가 잘 통하지 않아서 답답하지만 요즘 애들은 다 그렇다는 친구의 말에 그런가 보다 한다. 남편은 작은 딸의 행동이 못마땅한 것 같지만, 그래도 똑똑한 우리 딸들이 하는 거니 다 알아서 잘하겠거니 믿고 싶다.
작년 여름, 회사일에 매너리즘이 빠질 때쯤 친구들이 뉴미디어 스타트업을 하자고 제안 주었다. 이제 사람들은 tv나 라디오, 신문으로 뉴스나 기사, 콘텐츠를 읽지 않는다. 노트북으로 스마트폰으로 아이패드로 세상을 접하고 훨씬 더 즉각적이며 적극적인 피드백으로 그것에 반응한다. 사람들과 더 소통하고 내가 전하고 싶은 중요한 사건과 소식들을 전하고 싶어서 스타트업에 참여했다. 회사도 많이 성장했고 사람들도 열정적이다. 이번 우리가 만든 앱의 특집기획콘텐츠는 도쿄올림픽 반대운동이다. 주요 언론사에서는 일본과의 정치적 관계를 눈치 보느라 다루지 않지만 우리는 독립적인 회사니까 도쿄올림픽이 왜 문제이고 방사능이 얼마나 위험한지 심층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기대되고 가슴이 뛰는데 몇 달간의 과로로 몸이 너무 피곤하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건 좋은데 왜 항상 과로하게 되는 걸까가 요즘 나의 고민이다.
2020





한국사회의 시간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 5월병역거부의 날-그런 난민, 병역거부자, 트랜스젠더는 없다온라인 토크+콩트, 군입영영장 거부보다 더 넓은 전쟁거부로 병역거부의 의미를 확장하기 위해 이때부터 명칭을 "병역거부자의 날"에서 "병역거부의 날"로 변경
- 7월노회찬상 수상
- 10월온라인 평화캠프-슬기로운 사회운동 탐구하기
- 12월국가인권위원회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
- 비폭력 트레이닝 워크숍 9회
개인의 시간
올해는 지구의 날 50주년이라고 한다. 코로나로 행사가 많이 열리지는 못할 것 같지만 그래도 기대된다. 제주에 내려오고 점점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서포터스 활동도 하고 친구들과 책 읽는 스터디도 하고 있다. 작년 9월에 대규모 기후대중행동을 통해 기후위기 비상행동이 결성되고 점차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과 활동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로 사람들의 외출과 여행이 멈추자 공기가 맑아지고 있다고 한다. 기후위기를 막지 못할 거라고들 말하지만 인간이 조금씩만 변화한다면 바꿀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싶다.
2021



한국사회의 시간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 2월책 <어둠의 세계> 출간
- 3월소책자 <비대면 시대, 직접 해보고 깨달은 온라인 회의/워크숍/트레이닝 진행의 기술> 발간
- 5월병역거부의 날-한국을 떠난, 한국으로 떠나 온, 한국에 남아있는 병역거부자온라인 토크
- 9월평화캠프-마지막이면 좋겠어 팬데믹 에디션2
- 10월아덱스 저항행동
- 12월다큐 <총을들지않는사람들2> 개봉
- 비폭력 트레이닝 워크숍 23회
개인의 시간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보게 되는 광경이 있다. 점심시간에 점심 먹으러 밖에 나오면 외국어를 쓰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목소리가 들리는 곳은 홍대입구역 8번 출구 부근의 광장이다. 여기는 저녁 시간에 버스킹을 많이 하는 곳인데 여기서 요즘 미얀마 청년들이 시위를 한다. 5월이라 한창 더워질 때인데 뙤약볕이 내리쬐는 정오 시간에 빨간 리본을 손목에 맨 청년들이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어눌한 한국어를 집중해서 듣다 보니 미얀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군부 폭력을 멈출 수 있게 관심을 달라는 내용이다. 주한미얀마청년연대라는 글자가 보인다. 한국에 유학하러 온 학생들, 그리고 일하러 온 이주노동자들이 미얀마 사태로 인해 별안간 난민이 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 어디선가 사람들이 시위를 하며 목숨을 위협받고 있는데 이곳 홍대 거리는 평화롭기만 하다. 일상 속에서 연대하는 마음을 이어갈 방법에 대해 요즘 생각해보고 있다.
2022



한국사회의 시간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 2월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기자회견
- 3~4월우크라이나 평화행동
- 4월스탑록히드마틴 국제행동
- 6월~8월병역거부자 모임5회차로 진행
- 8월스리랑카 최루탄수출 반대 기자회견
- 8월평화캠프-젠더화된 군사주의와 맞짱뜨기
- 9월DX KOREA 저항행동
- 10월병역거부운동 여성활동가 인터뷰집 발간
- 12월러시아 병역거부자 난민 관련 기자회견
- 비폭력 트레이닝 워크숍 7회
- 비전워크숍일 년 동안 네 차례 진행, 새로운 목표와 조직 체계 논의
개인의 시간
2023

한국사회의 시간
전쟁없는세상과 병역거부운동의 시간
- 4월광주비엔날레 세대간 기후범죄재판무기상인의 대표격인 한화를 전쟁없는세상이 고발하여 피고인 삼아 진행한 예술 퍼포먼스 재판
- 5월전쟁없는세상 20주년 국제회의, 초청강연, 액션
- 6월전쟁없는세상 20주년 전시 <추신.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10월아덱스 저항행동
- 11월2022년 DX KOREA 저항행동 관련 재판 1심 무죄선고
개인의 시간
얼마 전 예비병역거부자 모임에 다녀왔다. 반전, 평화, 비폭력 운동 속에서 함께 활동하던 아는 얼굴들이 몇몇 보였다.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 뭔가 든든한 기분이다. 올해의 가장 큰 일은 드디어 대학교에 입학했다는 것이다. 학교는 다시 돌아갈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고 싶은 공부와 활동들이 생기면서 더 깊게 공부하고 동료들도 만나고 싶다는 결심에 확신이 선 것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녹색당 활동과 기후행동 활동은 병행하려고 한다. 내일도 기후위기 관련 집회와 스터디에 참석해야 하는데 곧 학교 페이퍼 마감일이라 아마 오늘은 밤을 새워야 할 것 같다. 이번 페이퍼 주제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와 제주 바다 생태의 연관관계이다. 제주도의 바다에 살아가는 비인간 존재들의 삶을 위해, 그리고 함께 살아갈 앞으로의 시간을 위해 관심과 논의가 필요한데 뉴스에선 당파 싸움으로만 번지는 것 같아 답답하다. 꼭 마감을 마치고 시위에 나가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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